뉴스일자: 2009-10-15
 

우리나라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는 한-필 마약퇴치지원사업을 일환으로 필리핀 마약단속청(PEDA)과 함께 대대적인 필리핀마약퇴치캠페인을 펼쳤다.

필리핀마약퇴치캠페인은 지난 4월23일 앙헬레스 지역 홀리앤젤 대학, 6월8일 비쿠탄 지역 마약치료센터, 7월22일 바기오 지역 시립고등학교에서 개최했으며 10월13일(화) 톤도 나보타스 지역을 끝으로 성황리에 맺었다

톤도 나보타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개최된 캠페인은 최중경 대사, 박일경 한인총연합회장, 허철호 대검마약과장, 디오니시오 산티아고(Dionisio R. Santiago) 필리핀마약단속청장 등이 참석해 초∙고등학생들을 상대로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토비아스 티앙코(Tobias M. Tiangco) 나보타스 시장과 파트릭 조셉 자비어(Patrick Joseph A. Javier) 부시장은 한국정부와 필리핀마약단속청에 사의를 표했다. 파트릭 조셉 자비어 부시장은 “나보타스시는 축복받은 시로 거듭나고 있다. 마약과의 처절한 싸움에 한국정부가 힘이 돼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마약없는 깨끗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하자”고 밝혔다.

캠페인은 또 짧은 영상물을 시청하고 초∙고등학생들이 마약퇴치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등 마약범죄예방에 적극 나섰으며 검찰청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프로젝트와 건강의 의미를 담은 공을 나보타스시에 기증했다.

한편 한-필 마약퇴치지원사업은 마약퇴치캠페인 뿐만 아니라 동남아 국가들의 마약수사를 적극 지원하고 국제 공조 강화를 위한 ‘아세안 프로젝트’ 중 하나로 다양한 업무활동이 활발이 이뤄졌다. 지난 4월 마약퇴치국제협력연락사무소 개소를 시작으로 대검찰청 마약수사 전문가 2명이 파견됐으며 수사장비 사용법을 전수하고 수사 정보를 교환했다. 이들은 특히 필리핀에 도피 중인 국내 마약사범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반면 강제 송환을 위한 공조 작업도 펼쳤다. 또, 마닐라 마약 치료∙재활센터 2층에 도서실을 마련하고 500여권의 책과 컴퓨터 등을 제공했다.

6월부터 9월까지는 마약관련 수사인력을 초청해 서울중앙지검에 배치한 뒤 마약 유통과정을 추적해 원산지를 찾아낼 수 있는 첨단기법과 피의자 체포, 미행 감식, 피의자 신문 등의 수사기법 등을 교육했다.

대검 마약∙조직범죄부가 마약퇴치지원사업을 성실히 수행하자 마약단속청(PDEA)은 이를 높이 평가해 한국을 마약퇴치 유공 분야 중 우수 국외 협력국가로 선정했다. 검찰청은 9월8일(화) 마약단속청(PDEA) 창립 7주년 기념행사에서 필리핀마약단속청장으로부터 상패를 수여받았다. 작년까지만 해도 유공분야 중 국제협력분야는 미국 마약청, 중국 금독국, 일본 JICA(일본국제협력단), 대만 경제문화부가 공동 수상했으나 올해는 대검이 단속 수상해 그 의미가 크다.

대검 마약∙조직범죄부는 2007년부터 3년 동안 ‘아세안 프로젝트’를 위해 2007년 라오스, 2008년 캄보디아∙베트남, 2009 필리핀을 지원한 데 이어 2010년 인도네시아, 2011년 미얀마에서 활동을 벌릴 예정이다.

장혜진 기자 wkdgpwls@manila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