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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현장 속에 진한 감동> 마닐라 정토회, 케존 달동네 ‘바공 실랑’수재민 돕기

등록일 2009년10월09일 11시22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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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9-10-09
 


 

[사진설명] 받은 번호표를 확인하고 구호품을 나눠주는데 여념없는 구호천사들

 

태풍 ‘온도이' 여파로 필리핀은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케존시 달동네 바공 실랑(Bagong Silang)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교민 밀집 지역인 케존시 돈 안토니오에서 10여분 정도 떨어진 바공 실랑에는 빼곡히 둘러싼 빈민촌 사이 사이에 삶터를 잃은 가족, 먹을 것이 없다고 사정하는 아이 엄마, 아비 잃고 우는 아이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알만도 엔다야(Almando Endaya) 바공 실랑 바랑가이 캡틴은 “태풍으로 인해 8만5000여명 거주민 중 41명이 사망했고 16명이 실종했다. 708가구에서 3500여명의 수재민이 발생했다”고 말하고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지난 9월24일(토) 마닐라 정토회는 도움의 손길을 구하는 이곳 주민들에게 작지만 따뜻한 희망을 선사했다.

 

오전 10시, 바공 실랑 고등학교에서 15명의 한국인 구호천사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구호품 전달에 여념이 없다. 남녀 노소 아이들까지 함께 나선 마닐라 정토회 구호천사들은 바공 실랑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생수, 라면, 통조림, 옷가지를 한 봉지에 담고 일일이 나르는 등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바람에 온몸은 땀으로 샤워해야 했지만 얼굴 표정은 더욱 밝기만 하다.

 

[사진설명] 생수를 전달하는 마닐라정토회 이원주 대표

 

마닐라 정토회 이원주 대표는 “1년에 한번씩 불우이웃을 위한 바자회를 열어 긴급구호자금을 마련한다. 이번 구호물품도 여기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거의 2시간동안 이뤄진 구호품 전달이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 서늘한 바람이 구호천사들의 땀을 식히곤 이내 가랑비가 내렸다. 갑작스레 내린 비로 구호물품을 학교 지붕이 있는 쪽으로 다시 날라야 했지만 구호활동에는 차질이 없었다.

 

구호품을 받고 돌아가는 주민들의 진심어린 “Thank you~” 한마디에 구호천사들은 미소가 자연스레 지어진다.

 

아이와 함께 구호품을 받으러 온 원이타 토레즈(31∙주부)씨는 구호천사들의 따뜻한 마음씨에 감동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홍수로 집이 떠내려가는 바람에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그녀는 “뭐라고 설명해야 할 지 정말 모르겠다” “너무 감사하다. 여러분들의 값진 도움, 절대 잊지 않겠다”고 거듭 전했다. 에드갈도 반따인(57∙남)씨도 마찬가지. 딸린 식구가 5명이지만 먹고 살길이 없어 막막했던 그는 양손 가득 구호품을 들고 환한 웃음을 보였다.

 

마닐라 정토회 구호천사들은 엔다야 바공 실랑 바랑가이 캡틴과 셰리단(Sheridan) 바공 실랑 고등학교 교장에게 아직 구호품을 받아가지 못한 수재민들에게 남은 물품들을 나눠줄 것을 부탁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장혜진 기자 wkdgpwls@manila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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