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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온도이’ 메트로 마닐라 강타

메트로 마닐라 80% 침수∙∙∙필리핀 정부, ‘국가 재난 사태’ 선포

등록일 2009년10월05일 11시12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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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9-10-05
 


 

우리 정부, 수해 복구 위해 30만불 기부

 

지난 26일(토) 태풍 ‘온도이(Ondoy)’가 메트로 마닐라를 강타하면서 인명 피해, 물적 손실 규모가 크게 드러났다.

 

필리핀 정부는 27일(일) 수도 마닐라를 포함한 25개 지역에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으며 메트로 마닐라 지역 80%가 침수됐다고 밝혔다.

 

필리핀국가재난조정회(National Disaster Coordinating Council)는 29일 오후 3시까지 집계된 재산 피해가 46억 페소, 56만7417명 시민들이 571개 지역에 위치한 대피소로 피신했다고 밝혔다. 또 추가사망자가 계속 발견되면서 사망자 수가 300명 이상으로 보고됐다.

 

한인총연합회는 이번 태풍으로 마닐라 SM 쇼핑몰 근처에서 한국인 유학생 허남희씨가 사망, 실종접수 5건 가운데 4건은 소재가 파악됐으나 교민 1명은 아직까지 실종 상태라고 전했다.

 

필리핀 적십자 리차드 고돈(Richard Gordon) 총재는 최대 피해지역으로 마리키나, 문탈반, 산 마테오, 안티폴로, 카인타, 케존, 파식 지역을 꼽았다.

 

아로요 대통령은 말라카냥 대통령궁을 구호활동비상센터로 사용할 것을 지시했으며 이에 따라 대통령 가족은 말라카냥궁을 잠시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로요 대통령은 각 정부기관의 구호활동에 집중했으며 복구기간 동안 식품, 가스, 페트로륨 액화가스 등을 가격인상 없이 안정적을 공급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재해로 인한 피해가 도시 곳곳에서 드러난 가운데 필리핀 정부의 늦은 대처를 크게 비난했다. 또 정부의 도시개발 프로젝트의 허점이 명백히 밝혀지면서 부촌과 빈촌에 대한 차별 구조에도 논란을 빚었다.

 

한 예로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본 바공 실랑안(Bagong Silangan)의 경우, 9시간 동안 구조팀이 오지 않아 2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지역재해대응팀 바비 산틸로사(Bobby Santillosa)는  “왜 부촌에만 먼저 구조대가 급파됐느냐?”며 크게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필리핀 정부 대변인은 자연 재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부족했음을 인정한 반면 마닐라와 그 주변지역에 쏟아진 강수량이 2005년 미국 뉴올리언스를 초토화한 카트리나를 압도한다고 강조하며 완벽한 대비는 사실상 불가능 했다고 전했다.

 

이번 태풍 피해 정부 책임자인 메트로마닐라개발위원회(MMDA) 바야니 페르난도(Bayani Fernando) 회장은 태풍 피해가 극심한 원인은 조잡한 도시계획, 불법 건축물, 자연 지형이라며 “중요한 문제는 현재 시민들이 절대 살지 말아야 할 곳에 살고 있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수해복구, 어떻게 진행되나?

메트로마닐라개발위원회(MMDA)는 수도권 전체를 복구하기 위해 약 2달 가량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바야니 페르난도 MMDA 회장은 가장 피해가 컸던 마라키나 지역에 구조팀 500명을 파견했으며 파식시와 주변 피해지역에 도로환경미화팀을 보내 강둑과 마라키나로 향하는 도로를 깨끗이 청소할 것을 지시했다. MMDA는 MMDA가 소유한 모든 중장비들은 각 피해지역으로 보내져 침수 차량 견인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현재 MMDA직원들은 연장 근무로 수해복구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페르난도 MMDA 회장은 전 메트로 마닐라 시민들에게 자발적으로 주변 도로를 청소해줄 것을 부탁했고 지난 10월1일(금)까지 컬러 코딩제를 일시 중단, 개인차 소유가 구조 활동과 구호품 배급에 도움을 줄 수 있게 했다.

 

MMDA는 또 현금, 식품, 옷, 기본 물품을 보다 쉽게 지원할 수 있도록 EDSA 곳곳에 기부상자를 설치했다.

 

한편 길베르트 테오도로(Gilbert Teodoro) 국방부 장관은  피해지역 복구를 수월케하고 수재민들이 하루빨리 정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난 10월3일(토)까지 전학년 휴교를 발표했다.

 

필리핀 농림부 아더 얍 장관은 카가얀 벨리, 중앙 루존, 칼라발존 지역의 작물 피해가 31억페소로 추산된 데도 불구하고 쌀 공급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더 얍 장관은 약 30일 비상식량을 준비해놓고 있으며 현재 저장량으로는 35일 정도 공급이 가능하고 민간 기업의 쌀 확보량까지 감안해 두달간 쌀 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끊이지 않는 온정의 손길

필리핀 수해복구를 위해 전세계 정부 및 국제기구들의 지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 일본, 중국, 호주, 베트남, 싱가포르, 미국 프랑스, UN World Food Program,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구호물품을 배송 및 지원금을 기부하면서 복구 활동에 물꼬가 트였다.

 

우리정부는 30만불 상당의 구호물품을 지원키로 했으며 한국민간기업인 OCI 이수영 대표가 5만불을 적십자에 기부했다. 또한 한인총연합회∙상공회의소 등 각 단체 및 교민들이 수해복구에 발벗고 나섰다. 한인총연합회는 발렌주엘라, 파라냐케, 안티폴로시, 카인타, 리잘 지역에 구호 물품을 전달하는 등 지원활동에 적극 나섰다.

 

반면 일본은 22만불, 미국 10만불, 호주 8만7000불, 싱가포르 5만불 정도의 구호물품 및 지원금을 기부했다.

 

UN World Food Program은 740톤 상당의 쌀을 지급했으며 세계보건기구 또한 일찍이 2000불 상당의 구호자금을 지원하는 등 크고 작은 온정의 손길이 꼬리를 이었다.

 

필리핀 종합기사/ 정리 장혜진 기자 wkdgpwls@manila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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