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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한국국제학교 드디어 개교

김성미 교장, “학생은 꿈을 키우고, 교사는 사랑으로 가르치며, 학부모가 신뢰하는 학교 만들겠다”

등록일 2009년09월17일 15시4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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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9-09-17
 


 

그토록 기다렸던 필리핀한국국제학교가 드디어 문을 열었다.

지난 9월14일(월) 최중경 대사를 비롯 필리핀한국국제학교 운영재단 이사진, 각계 인사 및 교사와 학생들의 축하 속에 필리핀한국국제학교 입학식이 개최했다.

필리핀한국국제학교 김성미 교장은 이날 “’필리핀’에 처음으로 정규 한국학교가 탄생했다. 필리핀한국국제학교 학생들이 꿈을 키워가고 교사는 사랑으로 가르치며 학부모가 학교를 신뢰할 수 있도록 학교장 이하 전교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미 교장은 또 “학생들의 특성을 반영한 교육과정을 준비해서 다양한 형태의 수업을 통해 학생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고 다채로운 경험으로 전인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필리핀한국국제학교는 전 세계에서 30번째로 설립된 재외한국학교로 민족 정체성 교육과 이중언어교육으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데 주안을 두고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김 교장은 제1회 학생들에게 “입학을 환영하며 축하한다”고 말하고 “여러분의 학교생활이 즐겁고 보람되도록 새로운 태도와 각오를 가슴에 새겨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교민들의 염원이 담긴 필리핀한국국제학교는 2005년 한국정부(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재단법인 설립을 허가받고 학교설립을 추진, 포트 보니파시오 맥킨리 힐 3000평방미터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장혜진 기자 wkdgpwls@manila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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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한국국제학교 입학식에 참석하면서...

필리핀 한글학교협의회 회장 신용기

 

2002년 필리핀한국국제학교 건립추진위원회가 출범한지 만 7년 만에 필리핀한국국제학교가 개교식과 함께 제1회 입학식을 가졌다.

무엇보다도 지난 긴 준비기간에 너무나 수고가 많았던 추진위원회 홍성천 위원장님과 이사진들, 앞으로 학사일정에 따라 학업을 운영할 김성미 교장 선생님과 선생님들, 이 어려운 시기에 선구자적 믿음으로 입학을 결정한 학생과 학부모님들,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준 최중경 대사님과 여러 내빈 인사들에게 감사와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

홍성천 이사장님의 인사 말씀에서 ADB(아시아개발은행) 근무 중 한글학교 초기에 교장직을 맡아 수고해왔던 윤유진 교장, 이영백 교장과 함께 본인도 소개됐다.

ADB 출신 교장이 줄잡아 25명 이상이 된 것 같으며 그 중 3명의 교장이 입학식에 함께 참석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감계무량하다. 은행 업무에 시달리면서 1년간의 봉사가 힘겨웠으나 마음한구석에는 뿌듯한 생각도 들었다.

본인은 한없이 기쁜 마음과 동시에 필리핀한국국제학교의 숨은 이야기를 전한다.

 

종자돈(Seed Money)

필리핀한국국제학교 건립건축위원회가 2002년 발족 되기 20년 전인 1982년의 일이다. 당시 본인은 마카티 다스마리냐스 빌리지에 위치한 한글학교 12대 교장이었으며 학교는 산 어거스틴 학교 건물을 빌려 매주 토요일에 한글을 가르치고 있었다. 당시 학생은 약 150명이었으며 중학반도 새로 만들어졌다.

학생 수가 점점 늘어날 때마다 임대교실 사용에 대한 부담은 가중되고 교장의 훈시도 1년 내내 “각 교실에 있는 기물은 손대지 말라”가 되풀이 됐다.

“~하지 말라”는 훈시가 교육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안 본인은 언젠가 우리 아이들이 자유로이 사용하고 다닐 학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일은 먼 곳에 있기에 그저 지나가는 환상에 불과하다는 생각 또한 이어졌다.

그러던 와중 임대한 학교측에서 컴플레인을 전달했다. 알아본 결과, 한 학급 교실 내에 있는 기물이 파손됐던 것. 변상과 함께 즉각 처리했으나 임대학교측 교장 선생의 불편한 심기를 알기에 그 다음주에 와인 상자로 선물공세를 한 적도 있었다.

언제까지 눈치 보며 웃지 못할 일을 계속해야 하는지..에 대한 회의와 함께 현재 학교에서 쫓겨나면 이젠 마카티 시 내에 더 이상 갈 곳이 없게 된다고 결정을 내자 학교 자모회장과 함께 상의했다. 결론은 후대를 위한 건축기금을 모으자~ 였다.

먼 곳에서만 봐왔던 꿈 같은 학교건물건축을 위해 적은 돈이나마 정성을 모으자는 마음이 자모회와 교사, 학생에게 까지 퍼져갔다.

학생들은 모금에 동참하기 위해 돼지저금통에 저금했으며 그해(82년) 12월 졸업식까지 이어졌다. 이에 못지않게 학부모님들의 모금과 교사들의 한달 사례금도 큰 힘이 됐다.

소식을 전한 당시 이남기 대사님도 적극 동참했다. 한 예로 그 해 12월 대사관저에서 열린 가든파티에서 사업차 마닐라를 방문 중인 고 정주영 회장님에게 대사님이 직접 저금운동을 소개했으며 정 회장님은 현대가 협상 중인 사업이 필리핀에서 성사가 되면 중장비를 동원해 학교건물을 지어주겠다고 약속했다. 불행하게도 그 사업의 기회가 오지 않아 약속은 약속으로만 끝나게 됐다.

한인회 측도 학교설립 동참에 나섰다. 한국학교 기금준비를 위한 기구를 설치했으며 연말총회에 공식 발표했다.(82년 한인회 연말보고서 참조) 그리고 그동안 한글학교가 모아온 기금을 학교재정에 두어 다음해로 이월했다.

기금의 액수도 중요하지만 지금도 잊지 못할 감동은.. 돼지저금통에 모아온 학생들의 동전 하나하나와 이들의 어린 마음과 정성이 바로 ‘종자돈’이라는 사실이 크게 다가왔다.

본인은 당시 150명 재학생들 중 누구든지 이번 학교의 개교와 입학식.. 그리고 우리 아이들을 위한 학교가 건축됐다는 소식이 귓가에 전해지길 바란다. 학생들의 나이도 이젠 30대 중반 이상이 되었을 것이기에 말이다.

저금운동 이후, 10년이 지난 후에 ADB출신 김경우 이사가 전과같이 한글학교 교장을 맡게 됐으며 임대학교의 어려운 상황을 알면서 주중 정규학교로까지 계획해 과감한 건축기금 모금을 시작했다.

한국 및 지상자들로부터의 상당한 기금을 지원받기도 했으며 학교건물건축까지 고려했으나 당시 부지가 여의치 못해 심지어는 마닐라한인연합교회가 1993년에 매입한 대지(NAIA 공항 근처에 위치한 5500평방미터)내에 건축했으면 하는 구상도 진지하게 의논됐다.

 

함께하는 동반자

한국국제학교의 주사위는 이제 국제 무대위에 던져졌다. 학교이름에 있는 “한국”이란 말은 현지에 있는 우리 모두의 이름이기에 우리가 함께 가야 할 운명이다. 뿐만 아니라 “국제”라는 이름과 함께 국제 무대에서 걸어가야 할 운명도 포함됐다.

“한국”과 “국제”라는 학교이름 속의 단어의미를 통해 본인은 필리핀 전역에 있는 12개의 한글학교를 각 학교교장선생님들과 협력하며 운영해 나가는 필리핀 한글학교 협의회 회장으로서 다음과 같이 동반자 역할을 하겠다.

작년 재외동포재단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총 12개 한글학교 학생수는 1,257명이며 이들 학생들에게 매주 토요일 한글(국정교과서 중 주로 국어, 수학, 사회생활, 도덕 과목)을 가르치는 교사수는 207명이다.

이들 한글학교교사들을 통해 우리학교의 한국학생들과 주변에 있는 그렇지 않은 한국학생 또는 외국인학생까지 한국국제학교의 강점을 홍보해 하루속히 정원에 도달해야 하겠다는 생각이다. 협의회 임원회에서 이 안을 심도 있게 상의 하여 적절한 안내가 각 학교에 전달되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최대사님의 축사 중 “정원이 차지 않았으나 오히려 이것도 소수정예로 가기 위해선 아주 적합하다”고 격려해준 것과 같이 본인도 하나님의 말씀 중 “시미나창”(시작은 미약하나 나중에는 창대하게 되리라)대로 이루어질 것을 기도하면서 다시 한번 축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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