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지익주님을 필리핀 국가경찰청 본부(Camp Crame) 안에서 살해한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전직 필리핀 경찰 라파엘 둠라오 3세
2016년 한국인 사업가 故지익주님 납치·살해 사건의 주범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직 경찰 중령 라파엘 둠라오 3세의 검거를 위해 필리핀 정부가 100만 페소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현상금은 대통령 직속 조직범죄대책위원회(PAOCC)에서 제시했으며, 이 위원회는 루카스 베르사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끌고 있다. 앞서 베르사민 비서실장은 둠라오가 자진 출두하지 않을 경우 전면적인 수색 작전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둠라오는 지난 2024년, 필리핀 항소법원에서 납치 및 살인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과 함께 납치 및 살인에 따른 배상금 35만 페소, 불법 감금 혐의로 인한 배상금 22만5천 페소를 지불하라는 판결도 함께 받았다.
지 씨는 2016년 10월, 마약 단속을 가장한 필리핀 경찰에 의해 팜팡가 자택에서 납치된 뒤, 같은 날 퀘존시 필리핀 국가경찰청 본부(Camp Crame) 안에서 목이 졸려 살해됐다. 이후 시신은 칼루오칸 시의 한 장례식장으로 옮겨져 소각하려던 시도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은 필리핀 내 경찰 조직의 부패 문제를 전면에 드러내며 국내외의 큰 충격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2019년에는 일부 관련 경찰관들이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당시 둠라오는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 이후 항소심에서 유죄가 확정됐으나, 그는 그 직후 행방을 감췄다.
베르사민 비서실장은 25일 이민 기록상 둠라오의 출국 흔적은 없지만, 당국은 그가 이미 불법적으로 해외로 도주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필리핀 정부는 범인의 조속한 검거를 위해 국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으며, 유효한 정보를 제공하는 이에게는 즉시 현상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지난 5월 17일 필리핀 대통령궁에서는 필리핀 내 한국인의 안전 강화를 주제로 루카스 베르사민 비서실장이 이끄는 대통령 반조직범죄위원회(PAOCC)와 주필리핀대한민국대사관과 필리핀한인총연합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양국 간 협력 방안과 보안 대책을 논의한 바 있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