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7일 오전 10시, 필리핀 대통령궁에서는 필리핀 내 한국인의 안전 강화를 주제로 한 고위급 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루카스 베르사민(Lucas Bersamin)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끄는 대통령 반조직범죄위원회(PAOCC)의 주관으로 개최되었으며, 주필리핀대한민국대사관과 필리핀한인총연합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양국 간 협력 방안과 보안 대책을 논의했다.
필리핀 측에서는 대통령 반조직범죄위원회(PAOCC) 루카스 베르사민 비서실장과 길베르토 크루즈 차관을 포함해 관련 부서 차관 6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주필리핀대한민국대사관 상승만 총영사, 박종민 안전영사 외 3명과 필리핀한인총연합회 윤만영 회장, 황종일 제2수석부회장이 참석했다.
주필리핀대한민국대사관 측은 최근 필리핀의 치안 불안정이 한인 투자자 및 사업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관광객 유입 감소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인 대상 사건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주요 지역을 특별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지역에 CCTV 설치 확대와 경찰 인력 추가 배치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 반조직범죄위원회는 한인 사회를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범인 검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범죄 수단으로 자주 이용되는 오토바이에 대한 단속과 불법 번호판 부착 차량에 대한 강력한 규제 방안을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PAOCC는 필리핀 내 한인 안전을 주제로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는 안전대책회의에 주필리핀대한민국대사관과 한인총연합회의 참여를 공식 요청했다. 이는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인총연합회는 현재 진행 중인 한인 동포 대상 안전세미나와 필리핀 입국공항에서의 안전 캠페인에 대해 필리핀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아울러, 민간 차원에서 필리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양국 간 실질적인 치안 협력을 논의한 자리로, 필리핀 내 한인 사회의 안전 확보와 지속적인 협력 체계 구축에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필리핀한안언론인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