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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동차 관세 25% 부과 선언…글로벌 자동차 업계 혼란

등록일 2025년03월31일 13시08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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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백악관서 대미투자 발표하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큰 혼란에 빠졌다. 내달 2일 발표될 상호 관세까지 포함하면 일부 국가에서 수출하는 자동차의 관세율이 40~5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른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추가 부담이 연간 1,100억 달러(약 161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자동차업계, 관세대응책 마련에 분주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현지시간) 미국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발표 이후 자동차 업계가 정책의 세부 사항을 분석하며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고 보도했다. 

이번 관세 조치는 미국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의도로 보이지만, 미국 업체들 역시 부정적인 영향을 피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절반가량이 수입산이며, 미국 내에서 조립되는 차량도 부품의 60%를 해외에서 조달하기 때문이다.  

뉴욕 증시에서도 자동차 업계의 타격이 즉각 반영됐다. 27일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는 각각 3.38%, 7.35% 하락했다.  

한 유럽 자동차 업체의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모두 한배를 타고 있다"며 업계 전반이 위기에 처해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내 생산 확대
현대자동차그룹은 2028년까지 미국에 총 210억 달러(약 31조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4일 백악관에서 열린 발표 행사에서 "향후 4년간 210억 달러 추가 투자를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투자 내역은 자동차 생산 분야에 86억 달러, 부품·물류·철강 분야에 61억 달러, 미래 산업 및 에너지 분야에 63억 달러로 구성된다. 특히, 루이지애나주에 연간 270만 톤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해 미국 내 철강 공급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산 철강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대응책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표 행사에서 "현대는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할 예정이며, 그 결과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가격 인상과 수출 감소 우려
바클레이스의 댄 레비 애널리스트는 "북미 이외 지역에서 수입되는 일부 차량의 관세율이 40~50%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관세 영향으로 미국 내 일부 차량의 판매 가격이 최대 1만 달러 인상될 수 있으며, 미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연간 1,590만 대에서 300만 대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업계는 생산 비용 증가로 인해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럽 고급차 브랜드 포르쉐, 재규어, 랜드로버, 벤틀리 등은 미국에 생산 공장이 없어 관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지만,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을 감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페라리는 일부 모델의 가격을 최대 10% 인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반면, 일본과 한국, 독일 등 미국에 대량으로 차량을 수출하는 국가들의 업체들은 이번 관세 조치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에서 차량을 생산하는 한 자동차 업체는 "관세로 인해 가격이 25% 상승하면 미국에서 차가 팔릴 수 없다"며 미국 시장 대신 중남미 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협상 가능성 열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플로리다로 이동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른 나라들이 협상을 원한다면 우리가 얻을 것이 있다면 협상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4월 2일 예정된 상호 관세 발표 전까지는 협상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 관세 부과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약회사가 미국으로 생산을 이전하기에 충분한 수준의 관세율을 찾고 있다"며 "코로나19 당시처럼 의약품을 해외에 의존하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관세 조치가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기업들은 생산 공장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글로벌 공급망 변화와 자동차 가격 인상 등으로 인해 업계 전반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 속에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둔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28일(현지시간) 국제 금값이 최고치를 경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동부시간 오후 3시 10분께 금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0.6% 오른 온스당 3천74.35달러에 거래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26일 자동차 관세 25% 발표에 이어 오는 4월 2일 상호관세 발표를 예고한 가운데 관세 불확실성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했다.

 

연합뉴스종합

발행인 양한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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