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이민당국은 국경 보안 강화를 위해 사전승객 정보시스템(Advance Passenger Information System, APIS)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사진 GMA
필리핀 이민국(BI)이 국경 보안을 강화하고 출입국 절차를 현대화하기 위해 ‘사전 승객 정보 시스템(Advance Passenger Information System, APIS)’을 도입한다. 이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의 디지털 전환 정책의 일환으로, 국가 안보를 한층 더 강화하는 조치다.
APIS는 승객이 도착하기 전 미리 정보를 분석해 보안 위협 요소를 식별하고, 합법적인 여행객의 입국 절차를 간소화하는 시스템이다. 이미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국경 보안 강화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국제 표준 시스템이다.
BI APIS 운영센터(APOC) 책임자이자 대변인인 멜빈 마불락은 "이 시스템을 통해 승객을 사전에 심사함으로써 보안 위험 평가를 개선하고, 정당한 여행객들의 입국 절차를 보다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민국은 APIS 도입을 위해 필리핀항공(PAL)과 세부퍼시픽(Cebu Pacific) 등 주요 항공사와 협력해 시스템 시범 운영을 진행 중이다. 또한, 국제형사경찰기구(INTERPOL)의 I-24/7 데이터베이스와 연결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 인터폴 감시 목록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밖에도 유엔 대테러국(UN OCT), 항공사 대표, INTERPOL 등 주요 기관들과 협력해 기존 시스템과 APIS의 원활한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조엘 안토니오 비아도 이민국장은 "이번 APIS 도입은 출입국 절차를 현대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국경 보안을 강화하는 동시에 여행객들의 입국 절차를 더욱 원활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번 APIS 도입은 필리핀 이민국의 '새로운 이민국(Bagong Immigration)' 비전 실현을 위한 중요한 일환이며, 마르코스 대통령이 추진하는 '새로운 필리핀(Bagong Pilipinas)'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국은 APIS를 이달 중 공식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필리핀의 출입국 관리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방침이다.
마닐라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