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기간이 공식적으로 시작되기 하루 전인 10일, 마닐라의 한 인쇄소에서 선거용 포스터를 인쇄되고 있다. 사진 필스타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Comelec)는 11일 자정부터 전국 선거운동 90일 기간이 공식 시작됐음을 알렸다. 이로써 65명의 상원의원 후보와 155개의 정당 목록 그룹의 경합이 시작되었다.
Comelec은 철저한 단속을 통해 과도하거나 불법으로 설치된 선거 포스터를 제거하도록 지시할 계획이라고 전하며, 후보들이 규정을 준수하지 않으면 실격 처리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Comelec 조지 가르시아 위원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잠든 사람들을 위해 새벽 2시나 이른 새벽에 선거운동을 해서는 안 된다”며 선거운동 시간과 장소에 대한 엄격한 규칙을 강조했다. 이번 선거운동은 선거일 이틀전인 5월 10일에 종료되며, 지방 선거운동은 3월 28일부터 5월 10일까지 45일간 진행된다.
후보들은 텔레비전 방송사당 120분, 라디오 방송사당 180분 동안 선거운동을 할 수 있으며, 정당 후보들은 등록 유권자 1인당 3페소, 무소속 후보들은 5페소 한도로 지출할 수 있다. Comelec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후보들의 기부 및 지출 내역(SOCE)을 공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누가 얼마를 기부했는지, 세금 납부 여부 등을 국민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Comelec은 또한, 선거법 집행 요원은 영장 없이도 투표 매수 행위에 가담한 사람들을 체포할 수 있으며, 전자지갑 플랫폼을 통한 투표 매수 방지를 위한 조치도 시행 중이라고 전했다.
필리핀 경찰은 Comelec의 ‘Money Ban’ 정책에 따라 500,000페소 이상 금액을 개별 봉투에 담아 운반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검문소를 설치할 예정이며, 경찰은 현장에서 질서를 유지하며 후보자와 지지자들의 이동 경로에 보안 요원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Comelec이 파악한 403개 우려 지역에 대해 가용 인력을 극대화해 배치할 계획이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