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중순 필리핀 이민국에 의해 체포된 한국인 인터폴 적색수배 대상자 2명 사진 PNA
필리핀 이민국(BI)은 2024년 한 해 동안 범죄 혐의로 기소된 외국인 도망자 180명을 체포했다고 2월 10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도 128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로 체포된 외국인 중 대다수는 한국인과 중국인으로 각각 74명과62명을 기록했다.
그 외에도 대만 12명, 일본 11명, 미국 7명, 이탈리아 2명, 호주 2명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영국, 캐나다, 독일, 인도, 인도네시아, 요르단, 키르기스스탄,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세르비아 국적자들도 체포 대상에 포함됐다.
이들 용의자들은 경제 범죄, 투자 사기, 불법 도박, 자금 세탁, 통신 사기, 강도, 마약 거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악명 높은 ‘러피(Luffy)’ 갱단에 연루된 6명의 일본인 범죄자들이 체포됐으며, 이들은 사기, 갈취, 부정 행위 등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호주 국적의 그레고르 요한 하스와 세르비아 국적의 프레드라그 미르코비치가 불법 마약 혐의로 체포됐고, 인도-네팔 국적자인 조긴더 지옹도 살인, 갈취, 강도 혐의로 체포됐다.
체포 작전은 전국 각지에서 도망자들이 숨어 있던 곳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거의 대부분의 도망자들은 이미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고 본국으로 추방되어 복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민국은 “필리핀은 외국인 도망자들이 머무를 수 있는 피난처가 아니다.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우리 국가는 외부 위협으로부터 보호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