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바 에시아에서 헬기 추락현장에서 수색작업을 하고 있는 구조대원들과 사고헬기의
마지막 탑승자였던 로날드 '바토' 델라 로사 상원의원(오른쪽) 사진 필스타
필리핀 누에바 에시하에서 헬리콥터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사망했다.
필리핀 민간항공청(CAAP) 대변인 에릭 아폴로니오는 2월 1일(토) 누에바 에시하 주 기임바(Guimba) 지역에서 헬리콥터 추락 사고가 발생했으며, 탑승자는 조종사 1명뿐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DZBB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아폴로니오는 “조종사만 탑승하고 있었으며, 여성 조종사였다. 안타깝게도 생존하지 못했다” 고 전했다. 피해자의 신원은 유가족 통보 후 공개될 예정이다.
사고 헬리콥터는 2월 1일 오전 11시 51분 바기오에서 출발했으며, 중간에 탑승객 한 명이 내린 후 12시 5분 팡가시난주 비날로난에서 착륙해 연료를 보충했다.
그러나 연료 보충 후 이륙이 지연되었으며, 4시 30분이 되어서야 출발했다. 아폴로니오에 따르면 연료 보충 시설의 지상 직원들은 헬리콥터가 시동을 거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진술했다.
아폴로니오는 “초기 조사 결과, 연료 보충소 직원들이 헬리콥터 엔진이 시동을 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로부터 약 50분 후인 오후 5시 20분, 누에바 에시하 기임바 경찰서에 주민으로부터 헬리콥터 추락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원인 조사 진행 중
필리핀 항공구조조정센터(PARCC)는 헬리콥터가 추락하기 전 여러 차례 긴급 신호를 감지했으며, 이에 따라 CAAP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항공사고조사위원회(AAIIB) 조사관을 현장에 파견했다.
CAAP은 공식 성명을 통해 “현지 당국과 협력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추가 정보가 확보되는 대로 업데이트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탑승자 델라 로사
필리핀 상원의원 로날드 ‘바토’ 델라 로사(Ronald "Bato" Dela Rosa)가 사고 헬기의 마지막 탑승객으로 알려졌다.
사고 헬기는 항공업계 거물 아치 포(Archie Po)의 딸인 줄리아 플로리 몬존 포(Julia Flori Monzon Po) 조종사가 조종했으며, 2월 1일(토) 팡가시난주 비날로난을 출발한 후 누에바 에시하에서 추락했다.
델라 로사는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사고 헬기에 “마지막으로 탑승했던 승객이 맞다”고 인정했다. 그는 카비테주 이무스에서 경호원 2명과 함께 헬기에 탑승했으며, 바기오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내려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
그는 “비행 중 이상 징후는 없었다. 날씨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문자로 헬리콥터와 연락이 끊겼다는 소식을 듣고 사고를 알게 됐다고 전했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