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일 메트로 마닐라 전역에서 여러 노동조합 및 기타 협회가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였다. 사진 필스타
필리핀 하원이 일일 최저임금을 200페소 인상하는 법안을 신속하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마틴 로무알데스(Martin Romualdez) 하원의장이 밝혔다.
로무알데스 의장은 1월 28일(화) 노동단체와의 회의 후 해당 입법 추진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임금 인상 법안은 노동자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는 동시에,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성도 고려하는 균형 잡힌 접근 방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무알데스 의장은 "현재 진행 중인 공청회를 거쳐, 하원에서 하루 200페소의 최저임금 인상이 가능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1989년 임금 합리화법(Wage Rationalization Act) 이후 큰 폭의 임금 인상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당시 임금 인상이 심각한 인플레이션이나 기업 폐쇄 없이 성공적으로 시행되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과거에도 가능했다면, 지금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철저한 계획과 모든 부문의 협력을 통해 임금을 인상하는 동시에 경제에도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년 최저임금 인상 현황
2024년 12월, 노동고용부(DOLE) 자료에 따르면 전국 14개 지역 3자 임금생산성위원회(Regional Tripartite Wage Productivity Boards)에서 승인한 임금 인상이 약 500만 명의 노동자에게 혜택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승인된 임금 인상 폭은 21페소에서 75페소까지 다양하다.
임금 인상이 승인된 지역은 메트로 마닐라(NCR)와 코르디예라 행정구역(CAR)를 비롯한 14개 지역이다.
메트로 마닐라에서는 35페소 인상이 승인되어 최저임금이 610페소에서 645페소로 인상되었다.
그러나 경제 싱크탱크 아이본 재단(Ibon Foundation)은 메트로 마닐라의 최저임금 645페소가 여전히 가족이 생계를 유지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아이본 재단은 "메트로 마닐라에서 5인 가족이 적절한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하루 1,223페소, 월 26,590페소의 임금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