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하마스로부터 풀려난 노랄린 바바딜라(죄측) 사진 필스타
지난 25일 하마스로부터 풀려난 지미 파체코(중앙) 사진 필스타
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의해 가자지구에 억류되어 있던 두 번째 필리핀 국민이 풀려났다고 29일(수) 발표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X의 게시물에서 노랄린 바바딜라(Noralyn Babadilla)가 "(하마스로부터 풀려나) 무사히 이스라엘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모든 필리핀인들이 안전하게 풀려났다는 사실을 국민에게 알리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60세에 이중 국적자 바바딜라의 석방은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휴전 협정에 따라 간병인 지미 파체코(Gelienor "Jimmy" Pacheco-33세)가 25일 석방된 지 3일만에 이루어졌다.
바바디야는 지난 10월 7일 친구들을 방문하던 중 하마스 무장세력의 기습 공격으로 사망한 파트너와 함께 이스라엘 남부 키부츠인 니림에서 납치됐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에서 필리핀인 4명이 사망했다.
풀려난 바바디야는 필리핀으로 돌아갈 준비가 되어 있지만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중 하마스 무장세력이 집을 불태워 여권을 포함한 모든 소지품이 파괴된 후 새 여권을 기다리고 있다. 그녀의 고용주는 10월 7일 하마스에 의해 살해당했다.
필리핀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은 지난 25일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4일간 인도주의적으로 휴전하기로 합의한 데 따라 하마스는 인질을 석방하고, 이스라엘 정부는 팔레스타인인 150명을 감옥에서 석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협정에는 가자 지구의 완전한 휴전과 항공 작전 중단이 포함된다.
이스라엘 대사관은 25일 토요일 아침 “필리핀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은 하마스에 의해 억류된 지미 파체코 씨가 석방된 것에 대해 안도감을 표합니다. 지미는 그의 건강을 보장하기 위해 샤미르 의료 센터에서 건강 검진을 받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외무부 고위 대표단과 주니 라일로 이스라엘 주재 필리핀 대사가 그를 환영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감금된 지 49일 만에 몸무게가 11kg이나 줄었다.
페드로 레일로 이스라엘 주재 필리핀 대사는 인질 석방을 도와준 이스라엘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파체코와 그의 직계 가족에게 평생 사회 보장 혜택을 제공하고 테러 공격의 피해자인 이스라엘 국민에게 제공되는 것과 유사한 정기적인 수당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28일 화요일에 지난 10월 7일 하마스에 의해 살해된 필리핀인 4명에게 조의를 표하며 유족들에게 평생 지원을 약속했다.
일란 플루스(Ilan Fluss) 주필리핀 이스라엘 대사는 타귁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이 피해자의 직계 가족에게 매달 100,000페소의 지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플루스 대사는 금액이 수혜자가 부모인지 배우자인지 등 가족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며 자녀 수도 고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 법은 여기서 가족이 계속 생존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으며 이것이 우리가 계속 지원해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플루스 대사는 최근 석방된 간병인 지미 파체코(Jimmy Pacheco)도 49일간의 감금 이후 "월별 지원"을 받을 자격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스라엘 대사관은 하마스에 의해 살해된 필리핀인 4명인 안젤린 아귀레(Angelyn Aguirre), 로레타 알라커(Loreta Alacre), 그레이스 카브레라(Grace Cabrera) 및 폴 카스텔비(Paul Castelvi)를 위한 추모 미사를 열었다.
이들의 추모에는 에두아르도 호세 데 베가 외교부 차관, 패트리샤 이보나 카우난 이주노동자 차관, 아르넬 이그나시오 해외근로복지청 청장 등 필리핀 정부 관계자도 참석했다.
안젤린의 어머니인 에를린다 아기레(Erlinda Aguirre)는 자신을 '힘의 원천'이라고 불렀던 딸이 몹시 그리워진다고 말했다.
그녀는 추도사를 통해 “지금까지도 나는 소중한 딸을 잃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참을 수 없는 고통, 왜 그녀에게 이런 비극이 일어나야 하는가? 어머니가 딸 없이는 계속 생활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아기레는 팡가시난 출신의 간호사로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 당시 도망칠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병동에서 자신의 환자 Nira 옆을 지키다가 두 사람 모두 잔인하게 살해당했다.
플뢰르 하산-나훔 예루살렘 부시장은 지난 달 그녀의 사망을 확인하면서 아귀레의 "믿을 수 없는 인간성과 충성심"을 전했다.
그녀의 남편 니콜라스는 아내의 죽음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그 사람이 다른 곳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우리는 아직 장거리 연애 중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가끔 자고 있을 때 갑자기 그 사람이 떠오릅니다. 정말 잠에서 깨어났는데 눈물이 멈추지 않네요.”라고 말했다.
가자 지구에 하마스에 의해 납치되었던 인질 약 240명 중 86명이 휴전 연장 및 인질 대 포로 교환 거래 조건에 따라 석방되었다. 가자지구에서의 석방 이후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되어 있던 팔레스타인 수감자 30명이 석방되었다.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을 가해 약 1,200명이 사망했다.
유대 국가는 가자 지구에 대한 지상 공격과 함께 공중, 포병, 해군 공격으로 대응하여 14,854명이 사망했다. 사상자의 대부분은 민간인이었으며, 어린이 약 6,150명과 여성 4,0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