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9일에는 홍해를 지나던 이스라엘 화물선을 헬기를 이용해 나포하는 후티 반군 대원들의 모습. 사진 필스타
홍해에서 후티 반군에 의해 인질로 잡혀 있던 필리핀 선원 17명이 "안전"하다고 필리핀 외교부(DFA)가 지난 24일 금요일 밝혔다.
에두아르도 호세 데 베가 외무차관은 지난 19일(일) 홍해 남부에서 선원들의 화물선을 납치한 후티 반군이 포로들의 석방을 위해 어떠한 조건이나 몸값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몸값이나 그와 유사한 것을 요구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그들이 메시지를 보내고 싶어했을 뿐이라고 믿고 있으며 우리 선원들과 다른 선원들은 그들이 싸우고 있는 어떤 것에 대해서도 유죄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단지 일을 하는 선원일 뿐입니다. 반군도 이를 인식하고 있는 것 같으며 우리는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데 베가 차관은 인질 17명 중 한 명이 필리핀에 있는 가족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는데 이는 그들이 안전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선박 외부의 통신이 일관성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는 "여기서 좋은 소식은 그들이 안전하다는 것을 우리가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력 공급업체와 DMW(이주노동부)에서 가족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FA는 국제 적십자사 및 적신월사 연맹 및 외국 정부와 협력하여 한 달 내 또는 크리스마스 이전에 즉시 석방할 수 있도록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자세한 내용은 제공하지 않았다.
드 베가 차관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희망적이다."고 말했다.
드 베가는 또한 필리핀 선원 17명의 가족들에게 인질들과 접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정부에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필리핀인 중 한 명이 가족과 연락이 가능했지만 결국 그의 휴대폰은 반군에 의해 압수됐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정부에 알리려는 시도가 있다면 이들은 사기꾼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선원들의 석방을 촉진하는 것 외에도 DFA는 분쟁으로 파괴된 미얀마 지역에서 다른 두 명의 필리핀인을 구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드 베가는 두 사람이 중국 근처 미얀마 북부에 고립된 인신매매 피해자 6명 중 일부라고 말했다.
그는 "4명은 집으로 돌아갔지만 두 명은 여전히 거기에 있다."며 "중국 같은 나라에서 수배돼 중국회랑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미얀마에서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2021년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미얀마군은 주로 북부 지역의 미얀마 산간 지역에 진을 치고 있는 소수민족 반군과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