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일 김치의 날을 맞아 "제 3회 K-김치 세계연대 필리핀 김치나눔축제"가 오는 11월 21일(화)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파라냐케에 위치한 마닐라한인연합교회에서 개최된다.
망고장학위원회(이사장 이동수)와 남부한인회(회장 신호철)이 주최하고 재외동포청과 필리핀한인총연합회, 재필리핀대한체육회, CJ 필리핀, 괴산군, 마닐라한인연합교회의 후원으로 개최되는 이번 김치나눔축제는 총 400킬로의 절임배추(괴산군 100킬로 지원)로 김치담기 체험을 할 계획이다.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남부한인회 신호철 회장은 김치담기 외에도 다양한 한국놀이 체험 공간을 마련해 축제를 찾은 필리핀 참가자들이 다양한 한국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2021년 제 1회 필리핀 김치나눔축제를 개최하며 망고장학위원회 이동수 이사장은 필리핀 김치나눔축제를 통해 다양한 김치 담그는 법을 배우고 김치담기 체험을 통해 필리핀에 김치를 널리 알리는 시간을 갖고자 하며, 김치를 담아 서로 나누고 이웃과 소통하는 한국인의 정을 필리핀 이웃들에게 전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축제를 준비했다고 밝힌바 있다.
3회째를 맞이하며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무엇보다 3년동안 우리의 김치에 대한 세계적인 위상과 인기는 한층 더 상승되었다.
지난 8일(현지시각) 찰스 3세 국왕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앞두고 런던 남서부의 뉴몰든 한인타운을 방문했다. 75세 생일(11월14일)을 앞둔 그는 선물로 김치와 김치 요리책을 선물 받았다.
평소 매운 음식을 즐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찰스 3세는 선물을 받고 “김치가 (너무 매워서) 내 머리를 날려버리지 않을까”라고 농담을 건넸다.
이날 찰스 3세가 받은 김치는 이하연 대한민국김치협회장이 한국에서 담궈 인편으로 전날 공수한 것이다.
한편 영국 B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런던에서 유럽 최초로 한국의 ‘김치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이달말 열릴 예정이다.
이러한 김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속에서 올해 김치수출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치가 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 속에 '건강식', '비건(채식) 음식'이라는 인식이 자리를 잡으며 미국과 유럽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10월 31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김치 수출액은 1억1천886만5천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6% 늘었다. 김치 수출량은 3만3천828t(톤)으로 8.1% 증가했다.
김치 수출액은 2019년 1억499만2천달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첫해인 2020년 1억4천451만1천달러로 급증했고 2021년에 더 늘어 1억5천991만5천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김치는 외국에서 면역력을 높여주는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어 '코로나 특수'를 누렸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자 지난해 수출액은 1억4천81만6천달러로 11.9% 줄었다.
김치 수출량 역시 2021년 4만2천544t으로 최대치를 찍었다가 지난해 4만1천118t으로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김치 수출액과 수출량이 증가세로 돌아서 2021년에 기록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울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K-김치'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올해 1∼9월 대(對)미국 김치 수출액은 3천64만4천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41.2% 증가했고 대네덜란드 김치 수출액은 551만달러로 15.7% 늘었다.
이는 최대 수출국인 일본(4천877만2천달러)이 3.1% 증가하는 데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에는 수출국인 일본과 동남아 국가보다 미국과 유럽의 성장 속도가 빠른 상황이다.
미국의 경우 과거에는 주로 한인 마트에서 한국 김치가 판매됐으나 지금은 월마트, 코스트코 등 현지 대형 유통 채널에서도 판매된다.
K-김치의 인기를 증명하듯 미국과 유럽에서는 '김치의 날'(11월 22월)을 기념하는 지역들도 늘고 있다.
김치사랑하와이재단은 김치의 날인 다음 달 22일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김치박물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주, 버지니아주, 뉴욕주, 워싱턴DC가 김치의 날을 제정·선포한 바 있고 미국 연방 하원은 오는 12월 6일 본회의에 김치의 날 결의안(HR 280)을 올려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치의 날 기념 결의안은 표결 없이 한국계인 공화당 소속 영 김(캘리포니아) 의원이 본회의에서 내용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채택된다.
김 의원은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 14명이 참여한 이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또 영국 런던 남서부 자치구인 킹스턴구는 유럽에서 처음으로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지정해 매년 기념하기로 했다.
'김치의 날'은 김치산업의 진흥과 김치 문화를 계승·발전하고, 국민에게 김치의 영양적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하여 제정된 법정기념일로 2020년 2월 11일 ‘김치산업 진흥법’ 제20조의2가 신설됨에 따라 매년 11월 22일로 정해졌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