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새벽부터 내린 폭우로 마닐라 곳곳이 물에참겼다. 위 사진은 출근시간에 트라이시클이 침수지역을 뚫고 지나고 있다. 사진 PNA
8월 31일 목요일 새벽에부터 내린 폭우로 메트로 마닐라 곳곳이 홍수피해가 발생했는데 이로 인해 곳곳의 교통이 마비되고 운전자들이 몇 시간씩 도로에 고립되기도 했다.
수도권 공공사업 및 고속도로부 지역 책임자인 로레타 말라루안에 따르면 마닐라의 여러 지역에 홍수가 발생하는 데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말라루안은 "문제는 쓰레기가 쌓인다는 것입니다. 우리 수로가 쓰레기로 가득 차서 펌프장이 효율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라고 지적했다.
말라루안은 메트로 마닐라의 홍수는 이번 목요일 정오를 지나서 완화됐지만 비가 쏟아지자 다시 물이 불어났다.
그는 "메트로 마닐라의 홍수는 배수 시스템이 부족하고 도로 대부분이 콘크리트로 되어 있어 땅이 물을 흡수할 곳이 없어 모든 물이 배수구로 흘러 막히게 되어 홍수를 예방할 수 없습니다."라며 더불어 "우리 펌프장은 쓰레기 때문에 더 이상 최대용량을 활용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MWSS, 불라칸 홍수는
댐 방류가 아닌 만조 탓
하고노이(Hagonoy) 불라칸(Bulacan) 지역의 홍수는 이포댐의 방류로 인한 것이 아니라 만조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MWSS 현장 운영 관리 부서가 금요일 밝혔다.
MWSS 현장 운영 엔지니어인 패트릭 제임스 디존(Patrick James Dizon) 이포댐이 댐의 수압을 완화하기 위해 목요일부터 초당 60입방미터의 물을 방출하고 있다며 이는 "수위가 높으면 수압이 높기 때문입니다. 수문을 열지 않으면 물이 넘쳐 댐의 안전성이 저하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메트로 마닐라의 주요 저수지인 앙갓댐(Angat Dam)은 현재 199.15미터에 달하며 하루 안에 200미터에 도달할 수 있다. 디존은 앙갓댐의 수위가 연말 이전에 213~214m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상청 PAGASA가 올해 말까지 6~8개의 상륙 태풍을 예보한다고 말했다.
태풍 고링으로 인해
1명 사망, 21,000명 대피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협의회(NDRRMC)는 계속되는 비와 홍수로 인해 수천 명이 비상 대피소에 머물면서 슈퍼 태풍 사올라(국제명 고링)로 인해 보고된 사망자 1명을 확인하고 있다고 금요일 밝혔다.
NDRRMC는 최신 게시판에서 사이클론으로 인해 380,000명 이상이 피해를 입었으며, 약 21,701명이 대피소에 남아 있었다고 밝혔다. 재난 당국은 이미 1,649만 페소 이상의 지원이 제공되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필리핀 책임지역을 빠져나간 슈퍼 태풍으로 인한 농업 피해 비용은 3억 9500만 페소로 추산되었다.
NDRRMC는 고링으로 인해 4,121만 페소 상당의 인프라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기상청 PAGASA는 태풍으로 강화된 몬순의 영향으로 금요일부터 3일간 호우가 루손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PAGASA는 메트로 마닐라와 잠발레스, 바타안, 오리엔탈 민도르 지역에 3일간 100~200밀리의 호우를 예상했다. 그외에 일로코스, 뱅겟, 딸락, 불라칸, 바타네스, 안티크 등 지역은 50~100밀리의 비를 예상했다.
한편 태풍 한나는 필리핀 본토에 상륙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전했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