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총연합회 심재신 회장은 재필리핀한인언론인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지원금은 전달했다
"작금의 비자발급 적체사태가 야기할 우려스러운 상황에 대해 대사관과 한인사회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 3월 9일 마카티 마산가든에서 필리핀한인총연합회(회장 심재신)와 재필리핀한인언론인협의회(회장 대행 김대중 부회장, 이하 언협으로 표기) 만남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이다.
비자발급적체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한인총연합회-재필리핀한인언론인협의회는 의도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사태가 흘러가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공동대응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는 한인총연합회 심재신 회장과 김용규 상근국장, 언협에서는 김대중 부회장(뉴스게이트 대표), 오명수 하이필스 대표, 양한준 마닐라서울 대표 및 3사 기자단이 배석했다.
참석자들은 작년 한-필 양국 하늘길이 다시 열리고, 양국 정부가 관광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불거진 주필리핀대한민국 대사관의 한국 방문비자 발급 적체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이에 대해 필리핀인들의 불만이 커져 급기야 필리핀 권력자, 행정가들에 "우리가 당한만큼 똑같이 한국에 되돌려주자"라며 목소리를 낸 것에 대해 이 문제가 단순히 필리핀인만의 불편 문제가 아니라는데 뜻을 함께했다.
심재신 회장은 임기 1년을 넘기는 상황에서 그동안 언협이 한인총연합회 활동에 관심과 지원, 쓴소리를 아끼지 않은 것에 감사를 표하며 감사의 표시로 협의회 발전을 위한 지원금을 전달했다.
심 회장은 "비자 발급 적체 사태와 故지익주씨 1심 판결(오는 5월 18일)을 앞두고 한인총연합회 입장 정리와 해결 방안에 대해 정기이사회(3월 14일 개최)에 안건을 상정하고 이사회의 고견을 경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그간 필리핀인들의 한국행 비자발급 지연 또는 거부로 낭패를 겪은 사례들과 대사관의 일방적인 제도 변경으로 큰 피해를 입은 비자발급 대행사의 상황,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대통령과 본국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있음에도 정작 주무부처인 법무부-외교부-문체부 간의 업무 공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불편을 야기한 점, 우리 국민의 민원이라 할 수 있는 한-필가족 배우자 및 자녀 비자업무를 일반 필리핀인 관광객과 동급으로 처리한 문제, 필리핀인 단체 관광객 1인당 패키지 금액 2,500불 책정의 비합리성, 대사관의 땜질식 대응과 공식적인 해명이 없는 무성의 문제점 등에 대한 사례를 공유했다.
◆ 재필리핀언론인협의회3대 양한준 회장 추대
재필리핀언론인협의회는 한인회와의 만남을 마친 뒤 같은 자리에서, 지난 2020년 故남문희 회장 별세 이후 현재까지 공석인 회장 자리에 양한준 마닐라서울 대표를 만장일치로 3대 회장으로 추대하고, 협의회 부흥과 활발한 활동을 당부했다.
양 한준 대표는 회장 추대에 감사를 표하며, 협의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참석자들은 협의회 부흥을 위해 정관개정, 회원사 추가, 본국 언론 네트워크와 해외 동포 언론 네트워크 강화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재필리핀한인언론인협의회는 지난 2008년 친목단체로 출발하여 한때 6개 회원사를 거느리며 필리핀 한인사회에 정보전달, 권력감시, 약자보호에 앞장섰으나 지난 2020년 2대 회장이었던 故남문희 회장 별세와 코로나 사태로 활동이 크게 위축된 바 있다. 참석자들은 신임 양한준 회장과 더불어 협의회 부흥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고 다짐했다.
<재필리핀한인언론인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