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의 외국인 생활물가 수준이 3계 단 뛰어오르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3위를 기 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글로벌 인력자원 컨설팅업체인 ECA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작년 서울의 외국인 생 활비는 전 세계 262개 도시 중 11위로 2016 년보다 1계단 상승했다. 앙골라 루안다가 한 계단 상승하며 1위를 기록했고 수단 카르툼이 19계단 급등하며 2 위로 올라섰다. 5년간 카르툼의 상승 폭은 무 려 224계단에 달했다. 2016년 1위였던 도쿄는 8위로 떨어졌다. 서울을 포함해 도쿄, 홍콩(9위), 상하이(上 海·12위), 베이징(北京·16위) 등 아시아 도시 26개가 50위 권에 포함됐다. 중국 도시는 14 개가 포함됐다. 반면 유럽연합(EU) 소속 도시와 미국 도시 는 각각 3개에 불과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준으로는 서울이 3위를 기록해 2016년 6위 에서 3계단 뛰어올랐다. 도쿄는 아태지역에서 2년 연속 1위를 유지 했고 홍콩은 5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이 각각 2016년 7위와 8위에 서 작년 4위와 5위로 3계단씩 상승했다. 반면 2016년 2~4위였던 일본 요코하마와 나고야, 오사카는 6~8위로 4계단씩 밀렸다. 서울과 중국 도시들의 생활물가가 상대적 으로 많이 상승하면서 도쿄를 제외한 일본 도 시들을 밀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싱가포르와 부산은 각각 9위와 10위를 유지 했다. ECA는 기업들이 직원을 외국에 파견할 때 드는 비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45년간 도 시별 외국인 생활물가 순위를 조사해왔다. 외국인들이 살면서 구입하는 생필품, 식품, 의류, 주류 등 각종 소비재와 서비스 물가가 조사 대상이며, 일반적으로 회사에서 지원하 는 주택 임대료와 자동차 값, 학비 등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편 올해 외국인 거주비 측면에서는 서울 이 아시아 4위를 기록했다. ECA가 최근 별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은 가구가 딸리지 않은 방 3개짜리 주택 의 월평균 임대료가 6천 달러에 못 미치며 작 년 3위에서 한 계단 하락했다. 홍콩이 월평균 1만461달러(약 1천120만 원)로 아시아에서 집세가 가장 비쌌다. 도쿄가 2위였으며 상하이는 작년 5위에서 올해 3위로 뛰어올랐다. 인도 뭄바이는 5위로 3계단 상승했지만 요 코하마는 4위에서 7위로 내려갔다. 싱가포르도 임대료가 4천337달러로 작년 보다 175달러 하락해 작년 7위에서 8위로 떨 어졌다. ECA는 지난 12개월간 베트남 호찌민과 인 도네시아 자카르타, 미얀마 양곤 등 일부 지역 을 제외하고 아시아 도시 내 임대료가 대체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