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만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로이터 통신과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과 푸틴 대통 령은 이날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 서 개막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 회의에 나란히 참석한 계기에 회담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언론에 공개된 모두 발언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위기 에 대한 중국의 균형 잡힌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 문제에 대한 중국의 의문과 관심을 이해한다. 상세한 우리 입장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 서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굳게 고수한다"며 "대만 문제와 관련한 미국 과 그 위성 국가들의 도발을 규탄한다" 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달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과 이어진 미국 및 유 럽 의원들의 대만 방문, 대만에 대한 미국의 계속된 무기 판매 등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시 주석은 "중국은 러시아와 함 께 강대국들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노력하고, 혼돈스러운 세계에 안 정과 긍정적 에너지를 주입하도록 이 끄는 역할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중·러 정상의 대면 회담은 베이징동 계올림픽 개막일인 지난 2월 4일 베이 징에서 열린 회담 이후 7개월여 만이 다.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2월24일) 이 후 처음 대면한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 심화, 미국의 대중국 군사·경제 관련 견제 강화 등 배경 속에 반미를 고리로 한 전략적 공조 의지를 다진 것 으로 추정된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만 문제 와 관련해 상대 입장을 직접 또는 간접 지지함으로써 두 사안에서 자신들 반 대편에 서 있는 미국을 견제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회담 후 별도의 공동성명은 내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