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암 발생률이 4년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유방암과 전립선암, 췌장암 발생은 증 가했다. 갑상선암은 암 발생순위 1위에서 3위로 떨어지면서 위암이 다시 1위로 올라섰다. 암 환자가 일반인처럼 5년 이상 살 상대생존 율은 계속 높아져 70.7%로 올라갔다. 국민이 기 대수명인 82세까지 생존할 때 암에 걸릴 확률 은 35.3%로 추정됐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1일 2015 년 국가암등록통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2015년에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1만4천701 명으로 전년보다 4천253명(1.9%) 감소했다. 연령표준화(2000년 주민등록인구 비율 기 준) 암발생률은 인구 10만명 당 275.8명으로 2011년 325.4명, 2012년 324.0명, 2013년 315.1 명, 2014년 291.5명에 이어 4년 내리 감소했다. 2012년 이후 암발생률은 매년 6.1%씩 감소하 는 추세다. 암종별로는 갑상선암 발생자 수가 전년보다 19.5%(6천50명) 감소해 암발생률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위암과 대장암도 각각 2.7%, 1.6% 줄었다. 반면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은 각각 4.3%, 3.5%, 5.7% 증가했다. 국가가 검진비 를 지원하는 5대 주요 암(위암 대장암 간암 자 궁경부암 유방암) 가운데 발생률이 계속 증가 하고 있는 암종은 유방암이 유일하다. 2007년 이후 연평균 증가율은 4.0%였다. 남녀를 통틀어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 으로 2만9천207명의 환자가 나왔다. 그다음으 로는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 유방암, 간암, 전립 선암 순이었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는 발생 순위 1위였던 갑상선암은 초음파 검진의 확대 로 암 확진이 빠르게 증가하다가 '그다지 필요 치 않은 갑상선암까지 검사한다'는 과잉진단 논 란이 제기되면서 발생률이 감소한 것으로 분 석된다. 성별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남자 301.2명, 여자 266.1명이었다. 남자는 위암, 폐암, 대장암, 간암, 전립선암 순, 여자는 갑상선암, 유 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남자는 44세까지는 갑상선암이, 45∼69세 에는 위암이, 70세 이후에는 폐암이 가장 많 이 발생하고, 여자의 경우 39세까지는 갑상선 암이, 40세-64세까지는 유방암이, 65세 이후에 는 대장암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생존율은 올 라가고 있다. 최근 5년간(2011∼2015년) 진단 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하 생존율)은 70.7%로 10년 전(2001∼2005년)보다 16.7%포 인트나 높아졌다. 5년 상대생존율은 암환자 예후를 평가하 는 대표적 지표로 성별과 나이가 동일한 일 반인 대비 암환자의 5년 뒤 생존 비율을 뜻한 다. 100%이면 일반인과 생존율이 같다는 뜻이 고, 100% 이상이면 암환자의 생존율이 더 높 다는 의미다. 생존율이 높은 암종은 갑상선암 (100.3%), 전립선암(94.1%), 유방암(92.3%)이 었고, 낮은 암종은 간암(33.6%), 폐암(26.7%), 췌장암(10.8%)이었다. 전국단위 암 발생통계 를 산출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에 발생한 암 환자 중 2016년 1월 1일 기준으로 생존한 것으 로 확인된 암유병자는 약 161만1487명(전체인 구 대비 3.2%)이다. 우리나라 국민 31명 중 1명 은 암유병자로 볼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 국민 이 기대수명(82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5.3%였으며, 남자(79세)는 5명 중 2명 (37.9%), 여자(85세)는 3명 중 1명(32.0%)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53.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270.3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암유병자 160만명 시대를 맞아 암 중 사망원인 1위인 폐 암에 대한 국가검진을 준비 중이다. 올해와 내 년 만55∼74세 흡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한 뒤 2019년부터 본사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장암 국가검진에서 본인부담금 이 폐지하고, 대장암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인 환 자 등은 중복 검사를 받지 않게 하는 등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