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필리핀 국적 항 공기가 엔진 이상으로 회항했다. 1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0분께 인천공항을 출발해 필 리핀 칼리보 공항으로 향하던 필리핀항 공 항공기가 엔진기어 결함으로 2시간여 만인 오후 11시 20분께 인천공항으로 회 항했다. 해당 항공기에 타고 있던 승객 170여명 은 대체 항공편을 구하지 못해 항공사 측 에서 마련한 숙소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이날 오전 7시 50분께 다른 항공기에 탑 승했다. 승객들은 비행 중 날개에서 불꽃 이 튀고 기체가 요동쳤지만 항공사 측이 별다른 설명을 하거나 조처를 하지 않았 다며 항의했다. 항공사 측은 기체 엔진에 새가 빨려 들 어가는 `버드 스트라이크`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인천공항으로 긴급 회항했던 필리핀 항공 여객기는 시화호 상공에서 겨울 철새와 부딪혀 엔진에 이상을 일으 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