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올림픽에 참가한 국가는 88개국이다. 88개국 중 한 명의 선수를 출전시킨 나라가 있는데 이중 필리핀이 이에 속한다. 필리핀 17세 피겨스케이터 마 이클 크리스챤 마르티네즈는 눈이 없는 나라에서 동계올림픽에 출전 하는 선수로 어렸을 때 스케이트 를 타면서 천식을 극복한 선수다. 마르티네즈는 13일 개최되는 쇼 트프로그램에서 24위안에 들어 금 요일에 펼쳐지는 자유프로그램에 진출하는 것이 그의 1차 목표다. 마르티네즈는 8세 때 어머니와 쇼핑몰에 갔다가 우연한 기회에 스케이팅을 처음 보았으며, 스케이 트를 타면서 회전과 점프 광경을 보고 스케이트에 푹 빠져버렸다. 12세에 유럽주니어 대회에서 코 치 없이 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마르티네즈는 현재 마닐라와 LA를 오가며 스케이팅을 연습하 고 있으며, 2013년 밀라노에서 열 린 세계주니어 선수권대회에 다섯 번째 참석하였으며 현재 세계 빙 상연맹에 30위에 랭크 되어 있다. 마르티네즈는 한국의 피겨여왕 김연아를 우상으로 지목했다. 필리핀 방송국 GMA 네트워크가 12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마르티네즈는 패트릭 챈과 하뉴 유즈루, 김연아를 롤모 델로 꼽았다. 그가 언급한 선수들 가운데 여자는 김연아가 유일하다. 사실 두 사람의 시작은 묘하게 닮아 있다. 마르티네즈는 필리핀 피겨계의 선구자격이다. 그는 필리 핀 피겨 선수로는 처음으로 동계 올림픽에 출전했다. 피겨의 불모지 인 우리나라에서 홀로 길을 개척 해온 김연아와 시작이 비슷하다. 김연아가 대단한 이유는 열악한 환경을 딛고 세계 최고로 거듭났 다는 데 있다. 김연아는 유년시절 악조건 속에서 훈련에 매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