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정치가 아 닌 정의의 편에서 일본군 위안부 해 결에 나서 달라. 위안부 피해 할머니 의 용기 있는 행동을 지지한다. 일본 정부는 야스쿠니 신사에서 2차대전 전범 위패를 빼라." 환경•평화운동가인 한국계 미국 인 조너선 리(16•한국명 이승민) 군 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 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군 위안 부 문제의 조속한 배상과 해결을 촉 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세계청소년환경연대 대표인 리 군 은 지난 21일 임진각에서 제3회 세계 어린이 평화의 날 행사를 주관하며 'DMZ(비무장지대) 평화공원' 조성을 남북한 당국에 촉구하기 위해 방한 했다. 그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진행 중 인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가 끝나는 25일까지 오전에 3시간씩 1인 시위를 펼치며 군 위안부 소녀상에 헌화한다. 26일에는 1천119번째로 열리는 일 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집회에 도 참석해 일본의 반성과 조속한 문 제 해결을 촉구하고 위안부 할머니들 의 이야기를 들을 예정이다. 리 군은 1인 시위 첫날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지난 7년간 평화와 환 경을 주제로 활동하다가 위안부 문제 를 접했다"며 "일본의 비인도적인 전 후 처리 문제로 고통받는 피해 할머 니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어 시위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인 대부분은 양식이 있 지만 소수 우익세력과 정치인의 망언 으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고통 을 받고 있다"면서 "전 세계 누구든 당연히 이분들의 편에 서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한 어조로 반문했다. 리 군은 일제의 만행을 가슴에 묻 은 채 살아왔고 용기를 내 역사의 증 인으로 나선 일본군 위안부들의 문제 해결을 위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일제 강점기에 만주로 강제 로 이주당했던 증조부의 사연과 2 차대전 당시 미군으로 파푸아뉴기 니 전투에 참여해 전쟁의 참변을 목 격했던 외증조부의 이야기를 어려서 부터 들어 침략과 전쟁의 역사가 다 시는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는 신념 을 지니고 있다. 10세 때 인터넷에 'Go greenman'이라는 환경만화를 그 려 세계적으로 알려진 그는 세계유 소년환경연대(ICEY, International Cooperation of Environmental Youth)를 창설하고 '세계 어린이 1명 당 매년 1그루 나무 심기 운동'을 추 진하는 등 환경보호에 앞장서왔다. 2009년 인천세계환경포럼, 2011년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총회, 울릉도 독도 녹색섬 등 환경•평화행 사 홍보대사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