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올해 쌀 수확량이 160만t에 달할 것이라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유엔 산 하 식량농업기구(FAO) 보고서를 인용해 4일 보도했다. FAO는 전날 발표한 '식량전망 보고서'에서 북한이 올가을 추수에서 160만t(도정 후 기 준)의 쌀을 생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북 한이 지난해 도정 후 기준으로 130만t의 쌀 을 생산한 것보다 30만t 증가한 규모다. 아울러 FAO는 북한이 외국에서 쌀 10만 t을 수입해 170만t의 쌀을 확보할 것으로 전 망했다. 또 올해 북한의 강냉이(옥수수) 생산 량은 250만t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 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북한농업 전문가인 권태진 GS&J 인스티튜트 북한동북아연구원 장은 VOA에 "북한의 올해 쌀 수확량은 160 만t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 상과 물•비료 공급 등 농사에 필요한 모든 조 건이 잘 갖춰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 원장은 올해 여름 기상재해만 없다면 가 을 쌀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70만t가량 증가 한 200만t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FAO는 지난 2일 북한을 포함한 37개 국을 식량 부족국가로 지정했다. 북한 당국이 올해 수입하거나 국제 지원으로 메워야 할 식 량 부족분이 약 70만t에 이르지만, 아직 2만3 천t(3.3%)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FAO는 최근 수년간 지속해서 북한을 식량 부족국가로 지정해왔다. 이번 분기 식량 부족 국가에는 아시아에서 북한을 비롯해 이라크, 시리아, 예멘,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네팔 등 7곳이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