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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서‘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열려

연합뉴스 공동 주최…15개국 출신 17명 실력 겨뤄 대상은 외국인 차별 꼬집은 우즈베키스탄 출신 박티요르 씨

등록일 2016년05월21일 00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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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가 12일 오후 2시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크 라운관에서 열렸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와 경희대 국 제교육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43개 국에서 1천325명의 지원자가 몰려 뜨거운 열 기를 자랑했다. 이날 열린 본선 무대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15개국 출신 17명이 '한국에 바란다!'와 '한국 문화 체험'을 주제로 그동안 갈고닦은 우리말 실력을 겨뤘다. 유학생이 대다수였지만 국내 법무법인에서 일하는 변호사와 대회 참가를 위해 일본에서 날아온 대학생도 있었다. 참가자들은 행사장을 꽉 메운 700여 명의 청중 앞에서 한국의 대학•직장 문화부터 '수 저 계급론'까지 다양한 소재를 유쾌한 입담으 로 풀어냈다. 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 담'에서 독일 대표로 활약하는 다니엘 린데만 과 배우 이선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심사 위원으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발표 내용•발음•태도•관중 호응도 등을 종 합해 평가한 결과 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 관상은 외국인을 향한 차별을 다룬 우즈베키 스탄 출신 유학생 라힘보보예브 박티요르 씨 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상인 경희대학교 총장상과 연합뉴 스 사장상은 한국의 리더십을 주제로 발표한 안나 붸르너(독일) 씨와 한국의 사내 문화를 재치 있게 풀어낸 아리 어너시(미국) 씨가 각 각 받았다. 특별상인 국립중앙박물관장상은 한국의 매력을 이야기한 아멜리 주벨(프랑스) 씨가 차지했다. 심사위원장인 최상진 경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지난해보다 수준이 훨씬 높아져 우열 을 가리기 쉽지 않았다"며 "발표 내용을 들어 보니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이 보였고, 표현 력도 한국인 못지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조현용 경희대 국제교육원장은 대회사에서 "이번 행사가 외국인과 한국인이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넓히고, 한국의 발전적인 미래를 함께 그려볼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은 김은주 연합뉴스 한민족센터 본부장이 대독한 격려사에서 "한 국을 '제2의 고향'으로 선택해 한국 문화를 몸소 체험하고 있는 여러분은 이미 대한민국 의 자랑스러운 친구"라며 "앞으로도 모국과 한국 간 가교 역할을 하면서 국제 우호와 평 화에 기여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세종대 왕 탄신 600주년(1997년)을 기념하며 이듬해 시작돼 매년 1천 명 이상이 참가하는 세계 최 대 규모의 한국어 말하기 대회로 성장했다.

양한준 기자2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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